1989년 공산정권 붕괴 이후 4번째로 실시된 폴란드자유총선에서 좌파 연합이 압승을 거두고 집권 솔리대리티(연대) 선거행동당(AWS)은 참패했다.23일 실시된 총선에서 민주좌파동맹(SLD)과 노동연합(UP)이 연대한 좌파연합은 45%의 지지도로 전체 의석 460석의 과반수인 232석을 확보한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SLD 출신의 알렉산드르 크바니에프스키대통령이 재선된 데 이어 이번 총선에서 SLD가 승리함으로써 지난 4년간 계속된 불안한 좌우동거 정부형태가 청산되게 됐다.
AWS과 지난해 연정에서 탈퇴한 자유동맹(UW)은각각 4%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쳐 정당으로서의 존립이 위협받게 됐다.
공산당 후신으로 1997년 총선에서 패배했던SLD는 이번 선거에서 “경쟁력과 안정” 을 모토로 경제발전과 사회복지 제도의 조화를 추구하는 서구식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했다.
총리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레스제크 밀러 당수는 독일 사민당이나 영국 노동당과 같은 중도좌파적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SLD는 1993년 집권 당시 국유기업 민영화와 공공재정 합리화 등 경제 개혁에 실패, 정권을 상실했었다.
/바르샤바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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