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K-리그는 독주를 쉽게 허용하지 않는다. 수원 삼성이 패기의 부천SK에 막판 8분을 버티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 치고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수원은 2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프로축구 포스코K-리그 부천 SK전에서 후반 18분 서정원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37분 조성환에게 30m 프리킥 동점골을 허용, 1_1로 비겼다.
승점1을 추가하는데 그친 수원은 승점 35로 1점차 단독선두가 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고, 서정원은 10골로 득점랭킹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부천은 최윤겸 감독체제 이후 9경기 무패(4승5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천의 수비수 조성환의 프리킥 한방이 수원의 덜미를 잡았다. 전반 26분 신홍기가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42분 데니스의 프리킥이 부천 골대 오른쪽 모서리에 맞는 불운이 계속되던 수원은 후반 18분이 돼서야 기다리던 첫 골을 기록했다.
부천진영 오른쪽을 파고 들던 김기남이 센터링한 공이 GK 이용발을 거쳐 루츠의 발을 맞고 나오자 달려들던 서정원이 가볍게 차 넣은 것.
아기자기한 패스를 위주로 한 부천이 수원의 중량감있는 수비를 뚫지 못해 수원의 승리가 굳어져갈 쯤 아무도 예상 못한 골이 터져나왔다.
수원진영 오른쪽 30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부천 수비수 조성환이 오른발 아웃사이드킥, 대포알 같이 날아간 공은 막판 절묘하게 꺾이며 수원골문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센터링으로 예상했던 수원 GK 박호진도 꼼짝못한 완벽한 슛이었다. 수원이 이날 비김으로 해서 1위와 4위간 승점이 2점차에 불과한 혼전이 계속되게 됐다.
전주에서 부산은 전북과 1_1로 비겼고 대전도 홈경기서 종료직전 동점골을 허용, 역시 1_1로 비겼다.
수원=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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