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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양궁혜성'세계를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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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양궁혜성'세계를 쏘다

입력
2001.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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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궁이 41회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개인전을 휩쓸며 3회 연속 동반우승을 차지하는 위업을 이뤘다.한국은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박성현이 세차례의 슛오프까지가는 접전 끝에 세번째 연장전에서 10점을 쏴 7점에 그친 96애틀랜타올림픽 2관왕 김경욱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남자개인전 결승에서도 연정기가 리오넬 토레를 115-114,1점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39회 캐나다대회에서 김경호 김두리,40회 프랑스대회에서 홍성철 이은경이 남녀부를 석권한데 이어 이번 대회 동반우승으로 한국은 3회 연속 남녀개인전을 석권했다.한국은 22일 단체전에서도 동반우승을 차지할 경우 39회 캐나다대회 이후 4년만에 전종목을 석권하게 된다. 93년 세계선수권자 박경모는 남자부 3·4위전에서 라디오 디 부오(이탈리아)를 110-109로 꺾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무명의 박성현은 여자부 8강전서 장주안을 110-97,4강전서 펠레하를 114-109로 꺾고 결승에 올라 백전노장 김경욱과 맞섰다. 12발을 쏴 111-111로 동점을 이룬데다가 10점 히트수마저 같아 둘은 단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 돌입했다. 두 차례의 슛오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가 세번째 슛오프에서 박성현은 10점 만점 과녁에 화살을 꽂아 7점에 그친 김경욱을 제치고 세계양궁여왕에 올랐다.

해군특수전부대의 지옥훈련 거부파동으로 2진급이 출전한 남자부에서는 개인전 금메달획득 가능성이 낮았으나 처음 태극마크를 단 연정기가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정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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