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1일 “검찰이 이용호(李容湖)씨가 검찰과 정치권, 국세청, 금감원, 국정원 등에대한 로비내역 등을 기록한 비망록을 입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망록의 즉각 공개를 요구했다.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검 중수부가 이미 비망록을 확보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면서 “비망록에는 로비 대상인사들의 명단과 그 동안 주가조작및 사설펀드와 관련해 돈을 준 내역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특히 “비망록에는 깜짝 놀랄만한 여권 거물인사가 포함돼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총무는 “검찰은 비망록 보유여부를 밝히고 리스트가 있다면 그 내용을 공개해야 수사의공정성을 확보, 국민의 의혹을 풀 수 있다”며 “검찰이 밝히는 내용이 입수한 자료와 제보보다 미흡할 경우 확인절차를 거쳐 언제든지 이를 공개할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고위관계자는이날 “당에 입수된 자료에 비망록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들어있다”고 말해 한나라당이 비망록 사본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제보에따르면 비망록에는 이씨가 주식을 관리해 준 정치인 3명은 물론, 금품을 건넨 권력기관 인사 등 15~20명 가량의 명단과 금품제공 액수가 기록된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씨가 주식을 관리해 준 정치인들은 그간 언론에 많이 거론됐던 여권 인사들과 상당부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찰은 한나라당의 비망록과 관련한 주장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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