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부산시와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 감사에서는 최근 굴욕적인 이면계약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시드니 협약’이 쟁점으로 부각됐다.이날 감사에서 협약과 관련한 업무보고는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의 관계를 이유로 조직위 요청에 따라 2시간여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은 “이면계약이 대회 유치과정에서 전직 시장이 3,500만 달러의 발전기금을 약속한 데서 비롯됐지만 2,000만 달러의 협약 이행보증금을 외국계 은행에 입금한 것은 국가적 망신을 자초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꼬집고 “조직위원장과 부산시장이 책임지고 불공정 사안들을 시정하라”고 질타했다.
의원들은 또 “협약 파문도 문제지만수익금을 OCA헌장에 명시된 배분원칙(33.3%)보다 훨씬 많은 45.3%를 OCA에 주기로 약속해 조직위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대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백기문(白基文) 사무총장은 “시드니협약은 3,500만 달러 발전기금을 백지화하고 맺었고 이행보증금도 협약을 이행하면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굴욕이 아니다”며“그 동안 공개하지 않은 것은 OCA측 요청에 따랐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
최근 문화관광부에 사의를 표명한 김운용(金雲龍ㆍ민주당 의원) 조직위원장은 수감기관장이면서도 외교통상위 재외공관 감사 참석을 이유로 감사장에 참석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박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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