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19일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한 이후 첫번째 구체적인 군사 행동으로 본토에 배치된 특수전 지상병력과 전투기와 전폭기 등 항공기 150여대를 걸프와 인도양 등으로 이동하도록 명령했다.이에 따라 미 해병대는 20일 특수전을 수행할 해병 제24원정부대 2,200명이 강습상륙함 바탄호 등 3척의 함정에 분승,노스캐롤라이나주 모어헤드시에서 걸프지역을 향해 출항했다고 발표했다.특히 토머스 화이트 육군 장관은 이날 "대통령이 공군 뿐 아니라 육군이 수주내에 지속적인 지상전투를 수행하도록 명령했다"면서 "육군은 경·중장비 보병,공수·공정부대,특전대 등 모든 전력을 장기적으로 투입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전투·폭격기를 기지에 배치하고,공중 급유기와 지상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1주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해 다음주말께 공습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1일 오전 10시) 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대 테러 전재을 위한 국민적 희생을 호소할 예정이다. AP는 부시 대통령이 "파병된 장병 중 일부는 돌아오지 못할 수 있으며,미국인은 길고 고통스러운 전쟁을 인내해야 한다"고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이 서명한 '무한 정의 작전'에 따라 F-16 F-15 F-117 전투기,B-52 B-1 폭격기,KC-135 공중급유기.AWACS 공중 조기 경보통제기 등이 각 기지에서 발진해 목표지역으로 출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들 항공기가 바레인 쿠웨이트 사우디 아라비아 터키 뿐아니라 구소련 공화국이었던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러시아군 기지에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외무부는 자국내 미 전투기 배치 계획을 부인했다. 한편 아프간 이슬람 종교지도자 회의(슈라)는 20일 결의를 통해 오사마 빈 라덴에게 적절한 시점에 스스로 아프간을 떠날 것을 요청했다. 슈라는 또 테러참사에 대한 미국과 이슬람회의기구의 공동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백악관측은 "빈 라덴은 책임 있는 당국에 인도돼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