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월드컵 라이센싱(상품화권) 사업대행자(CPP코리아)가 바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월드컵 조직위의 이연택 공동위원장은 19일 국회 문화관광위 국정감사에서 한국의 휘장 상품화권자로 선정된 CPP코리아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돈을 물어주더라도 새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법이 없나 찾아보고 있다”며 해결의지를 강하게밝혔다.조직위는 지금까지 라이센싱 계약 당사자가 국제축구연맹(FIFA)과 CPP이기때문에 개입할 수 있는 법적권한이 없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FIFA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FIFA가 17일 마케팅관계자를 한국에 파견, CPP 코리아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상품화 사업권은 의류, 열쇠고리, 타월 등 각종 상품에 엠블럼 등 휘장을 사용할수 있는 권리로 공식 파트너(오피셜 파트너), 공식공급업체(로컬 서플라이어)와 함께 FIFA의 3대 마케팅사업으로 꼽힌다. 이 문제가 도마에 오른것은 한국의 휘장 상품권자로 선정된 홍콩계 CPP의 한국법인(CPP 코리아)의 영세한 자본과 상품개발 능력 등 때문이었다. 개발된 상품수도 일본의반 정도에 불과하고 그나마 디자인, 품질, 가격 등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CPP 코리아와 하청을 받은 국내 중소기업간 상품개발과재고처리 등의 계속된 분쟁도 문제로 지적됐다.
반면 일본은 세계적인 마케팅사인 덴츠가 자국 상품화권자로 참여했다. 덴츠는 900여개의 다양한 제품을개발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FIFA의 실사결과에따라 국내 상품화권자에 대한 전면 재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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