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내 핵무기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후 전화가 파키스탄으로 미칠 경우 오사마 빈 라덴 체포에 반대하는 세력이 핵무기, 또는 핵시설 탈취를 시도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도 19일 대국민 연설에서 “잘못된 선택을 할 경우 우리나라의 핵시설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CNN은 20일 “무샤라프 대통령의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파키스탄 35개종교ㆍ전투조직 결사체인 아프간국방위원회를 설득시키지 못할 경우 파키스탄에 내전이 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파키스탄 군부내에는 내심 아프가니스탄과 정서를 공유하는 세력이 많아 핵무기가 탈취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를 의식한 듯 “인도 특공대의 기습에 대비해 오랫동안 핵무기 비축고를 철통같이 경계해 왔다”며 안심시키고 있다.
파키스탄은 1974년 인도의 핵실험을 계기로 77년부터 핵무기를 개발했다. 현재 전술핵탄두 30여개와 사정거리 1,500㎞의 ‘가우리’ 등 핵탑재가 가능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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