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0일 북한에 대한 쌀 지원 방안을 제시하고, 민주당도 이를 검토키로 함에 따라 대북 쌀 지원이 조만간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이 19일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남북 장관급 회담 결과를설명하면서 북의 식량지원 요청사실을 밝혔다”고 소개한 뒤 “우리 당은 군사용으로 전용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200만석의 쌀을 장기 차관 형태로 지원하는 방법을 정부에 제안키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도 이날 당 4역회의에서“남는 쌀을 북한에 주는 방법은 무상원조, 장기차관, 물물교환 등 여러 형태가 있다”며 “적절한 기회에 이 문제를 (야당 등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통일부 당국자는“북측이 회담에서 ‘성의껏’ 식량을 지원해 줄것을 요청했으며 10월에 열릴 경협추진위나 6차 장관급 회담에서 구체적인 요구물량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면서“한나라당 의견 등 국민 여론과 경제사정, 북측 입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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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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