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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스케이트 "질주하는 인생은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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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스케이트 "질주하는 인생은 즐거워"

입력
2001.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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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달린 스케이트인 인라인스케이트붐이 거세다. 1970년대 미국 롤러블레이드사에 의해 개발된 인라인스케이트는 80년대 말 ‘롤러블레이드’라는 상표명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2쌍의 바퀴가 달려 있는 초기의 인라인스케이트는 그러나 롤러블레이드란 상품명보다도 ‘롤러스케이트’라는 이름으로 훨씬 많이 불리며 오랫동안 ‘로라장에서 아이들이나 타는 놀이감’으로 취급돼 왔다. 80년대 반짝 인기를 누리다가 기억속에 묻혀졌던 인라인스케이트가 요즘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는 이유는 뭘까.날렵한 모양과 속도감

인라인스케이트가 남녀노소가 즐기는 레포츠로 부활한 것은 97년께. 2쌍의 바퀴가 달린 구형 인라인스케이트 대신 4개의 바퀴가 일렬로 들어선 신형이 보급되면서 부터다,

인터넷업체인 다음의 ‘스케이트와 인라인스케이트’ 동아리의 시솝 조광근(42)씨는 “요즘 인라인스케이트는 과거의 것보다 모양이 날렵해져 이동 반경이 커졌을 뿐더러 스피드도 2~3배 빨라진 것이 매력”이라며 “공원을 낀 신도시가 쏙쏙 등장하고 소득 수준이 향상된 점도 동호인 수를 증가시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겨울스포츠인 스키 동호인이 늘어난 것도 인라이너(인라인스케이터)의 증가에 기여했다. 인라인스케이트는 종아리, 대퇴부, 허리 근육 등을 만들어주는 운동 효과가 스키와 비슷하고 언덕을 내려갈 때 슬라럼(좌우로 이동하며 이동하는 것)을 하는 등 기본 기술이 스키와 비슷해 스키 비시즌에 즐기기 좋은 레포츠다. 게다가 인라인스케이트가 스케이트보드, 바이시클스턴트 등과 함께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엑스게임의 주종목으로 등장하면서 두터운 마니아층까지 확보하게 됐다.

초급자가 타는 법

인라인스케이트는 아이스스케이트를 배우는 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초급 기술인 ‘걷기-밀기–정지’자세를 확실히 익혀야 한다. 한발로 중심이동, 코너돌기 등 중급기술 구사가 가능해지면 일반인들이 레포츠로 즐기기에 무리가 없다. 각종 턴, 점프, 한발 슬라럼 등의 고급기술을 시도하기 위해선 몇 개월(최소한 1주일에 2, 3회)을 인라인스케이트에 투자해야 한다. 인라인스케이트를 배우는 초보자 때부터 넘어지는 연습을 충분히 해두어야 하고 타기 전에 노면상태와 장애물의 여부를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어디서 탈 수 있나

서울의 올림픽공원, 보라매공원, 여의도공원과 경기 일산 호수공원, 분당 중앙공원, 평촌 중앙공원 등이 타기 좋은 곳. 서울 강남구 개포동 부근 양재천 일대의 조깅도로는 길이 단순하고 붐비지 않아 초보자들에게 권장할 만한 곳이다. 최근에는 마라톤처럼 장거리를 타는 로드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 마라톤 거리와 비슷한 42㎞ 대회가 있을 정도다. 일반인이 로드를 즐기려면 한강 둔치의 잠실~여의도 사이가 적지다. 1개월 이상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며 입문과정을 거친 뒤에는 5㎞ 내외 정도를 달려보는 것이 적당하다.

■일반 피트니스형 10만~30만원대

인라인스케이트는 용도에 따라 피트니스형, 어그레시브형, 하키형으로 나뉜다. 바퀴의지름이 크고 두꺼우면 스피드를 내기가 쉬우나 조정이 어렵고 (피트니스형), 바퀴 지름이 작으면 안정감이 떨어지는 대신 조정이 쉬워(어그레스브형)점프 등의 기술을 구사하는 데 유리하다.

피트니스형의 바퀴 지름은 72~80㎜ 정도이고 무게가 가벼우며뒤쪽에 브레이크패드가 달려 있어 여성과 초보자들에게 권할 만하다. 가격은 10만~30만원 정도. 어그레시브형은 기술구사를원하는 이들에게 적당해 ‘길거리용’으로도 불린다. 바퀴 지름이 42~60㎜ 정도로 작아 스피드를내기가 힘들지만 재질이 단단해 점프 뒤 안전한 착지가 가능하다. 그러나 일반도로를 달릴 때 피트니스형보다 발에 오는충격이 2배 이상이고 작은 장애물에 걸려 넘어질 확률도 높아 장거리 달리기(로드)를 목표로 한다면 구입을 삼가는 것이 좋다. 가격은 20만~40만원대.하키형은 턴을 자주해야 함으로 부츠가 발목을 보호하기 위해 딱딱하다. 가격은 25만~70만원 정도.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기 위해서 각종 보호대는 필수다. 배우는 동안 손목과 팔목,인대 부상이 쉴새 없이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장갑, 헬멧, 손목보호대, 무릎보호대를 갖추어야 하고 한 세트는 3만~10만원 정도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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