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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 out / 개운치 않은 '박준형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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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 out / 개운치 않은 '박준형 해프닝'

입력
2001.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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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이 god에 다시 합류한답니다.이로서 ‘퇴출’로 빚어진 9일간의 혼란이 표면상으로는 일단 수습된셈입니다. god는 다시 녹음작업에 들어가고 11월쯤 새 음반을 냅니다.

싸이더스는 18일 이사회를 통해 “나머지 멤버들의뜻을 무시할 수 없다”며 퇴출결정을 번복했습니다. 그러면 처음 ‘퇴출’을결정했을 때는 멤버들의 반발을 예상하지 못했을까요?

만일 그렇다면 정상급 매니지먼트 회사라는 싸이더스의 역량이 의심스러울뿐입니다. 또 반발을 예상하고도 그런 충격적인 결정을 감행했다면 이는 시중에 돌고 있는 ‘시나리오설’에설득력만 더해줄 것입니다.

즉 퇴출 결정과 멤버들의 반발, 회사의 퇴출 번복이라는 수순을 밟아 거창한 이슈메이킹을 도모했다는 것이지요.

싸이더스는 “한고은과의 열애가 문제가 아니다. 그로 인한 박준형의 돌출행동과 불성실을 감당할 수 없었다”며 퇴출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그런 돌출행동의 여지가 완전히 없어졌을까요? 만일 그 불씨가 남아 있다면 박준형은 언제 또다시 같은 이유로 쫓겨날지 모릅니다.

또 이번 사태로 박준형이 갑자기 ‘성실’해졌다면그 또한 우스운 일입니다. 결국 갑작스런 퇴출 결정은 박준형을 ‘길들이기’위한 싸이더스의 또다른 돌출 행동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니까요.

개운치 않은 구석이 한둘이 아닙니다.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결정’의이유들, 명확한 설명을 피하는 소속사의 태도는 국내 굴지의 기업형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의 위상을 무색케 합니다.

god가 다시 다섯 멤버로 새 앨범을 내면 상당수 팬은 변함없이 환호하며 더 뜨거운 지지를 보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아물지않은 봉합수술의 상처처럼,이번 일이 또 어떤 형태로 도질지 누가 알겠습니까?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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