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9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목표 수준을 연 4.5%에서 연 4.0%로 0.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한은이 콜금리를 통화운용정책의 목표로 삼은 1999년 5월 이래 임시회의를 소집해 콜금리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인하 폭도 가장 컸다.
이날 한은의 콜금리 인하를 계기로 한빛ㆍ신한은행 등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금 금리를 내리기 시작,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가 정착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한은은 금통위에서 각 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지원하는총액대출한도 자금을 현재 9조6,000억원에서 11조6,000억원으로 2조원 증액하고 이 자금의 금리도 연 3%에서 연 2.5%로 0.5%포인트내리기로 결정했다.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9월 들어서도 실물경제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테러사건의 충격이 겹침에따라 경기둔화 현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져 콜금리를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콜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국고채와 회사채금리가 모두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국고채 유통수익률(3년 물)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연 4.65%로 전날보다 0.25%포인트 하락했고,회사채 유통수익률(3년 물)도 전날보다 0.19%포인트 떨어진 연 6.15%를 기록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