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무사'…'봄날은 간다'…영화음악 제작 일본인 참여 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무사'…'봄날은 간다'…영화음악 제작 일본인 참여 붐?

입력
2001.09.20 00:00
0 0

일본 음악가가 참가한 영화 사운드트랙 음반 두 장이 잇달아 발표됐다. 관객몰이가 한창인 ‘무사’ (감독 김성수)와 28일 개봉하는 ‘봄날은 간다’ (감독 허진호).영화와 음반의 흥행은 물론, 참여한 일본 음악가의 지명도 면에서도 눈길을 끈다. 벌써 영화계에는 ‘한국영화의배우는 중국, 음악은 일본’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장대한 영화 스케일만큼 ‘무사’ OST 작곡자의 위용도 대단하다. 바로 일본영화 사상 최다 OST판매량(300만장)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신세기에 반게리온’을 작곡한 영화음악가 사기스 시로(44)이다.

세계적인 퓨전재즈그룹 T-스퀘어의 멤버로 데뷔했고,자신의 프로젝트그룹 MASH를 만들어 활동했던 연주인이기도 하다.

‘무사’ OST는 중국 명(明)시대의 웅장하면서 동양적인 정서를 잘 표현하고 있다. 사기스 시로는 “한국전통악기 장구와 일본의 대나무피리를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특히 곡 하나하나가 독립적인 요즘 OST와는달리 음반을 들으며 영화의 주요 장면을 떠올릴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구성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Most Greatest Love In The World’, 중국가수 린퀸(劉沁)이 부른 엔딩테마 ‘When YourHeart Belong’에서 고려 무사들의 장대한 여정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간다.

22일 발매 예정인 ’봄날은 간다’ OST에는 세 명의 일본 음악인이 참여했다. 일본 팝의 여왕이라 불리는 마츠토야 유미가 동명 엔딩 타이틀 곡을 만들었고,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사사키 이사오와 ‘러브 레터’ ‘마지막 황제’ 등에 참여했던 바이올리니스트마사추쿠 시노자키가 각각 메인 테마와 러브 테마에 연주를 맡았다.

이중 특히 눈길을 끄는 인물은 마츠토야(47). 1972년 데뷔 이래 지금까지모두 3,000만장의 음반을 팔아 일본음악 사상 가수 B’Z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마츠토야가 만든 ‘봄날은간다’는 간결한 멜로디의 편안한 곡. 일본 발매 음반에서는 노래도 부른다.

한국에서는 자우림의 여성보컬 김윤아가 노래를 맡았다. 조성우 음악감독은 마츠토야의 작곡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가수로 김윤아를 지목했고, 김윤아는 순식간에 노랫말을 써 감독의기대를 충족시켰다. 음반에는 남자 주인공 유지태가 부른 ‘그 해 봄에’도 실려있다.

김지영 기자

koshaq@hk.co.kr

양은경 기자

ke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