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대참사에 이은 전쟁위기로투자형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특히 경기를 많이 타는 상가 건물 투자에 의문을 표시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일부 전문가들도 테러 직후 미국백화점 업계의 개점휴업사태와 구매력 저하 등을 들어 상가 투자의 유효성을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상가시장에도 일부 거품이 발생한 만큼 오히려 거품 빠진 알짜 상가를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닥터아파트 한광호(32)실장은“불황에 강한 업종을 모아놓은 테마상가나 생필품을 파는 대규모 단지 내 상가의 분양권이라면 오히려 싼 매물이 많이 나올 때를 노려볼 만하다”고조언한다.
■테마상가
전문가들이 적극 매수에 나설 것을권하는 곳은 10대를 대상으로 한 테마상가들. 불황이어도 자녀들의 씀씀이를 덜 줄이는 국내의 소비형태를 염두에 둔 전략이다.
실제 1997년 경제위기때도10대를 대상으로 한 저가 테마상가들은 오히려 매출이 늘기도 했다.
현재 상반기 분양에 나섰던 10여개의테마상가 잔여분이 꽤 매물로 나와있다. 또 최근 2~3곳의 신규상가들도 잇달아 분양전에 나서 공급물량은 풍부한 편이다.
서울의 경우 중구 을지로 굿모닝시티,천호동 나비 등 2곳의 신규분양상가와 명동 아바타, 종로3가 피가디리플러스 등 기존 테마상가 5개 등 모두 7개의 상가 7,000여개의 점포가매물로 나와있다.
수도권에서도 수원디자이너클럽 등 5곳의 분양상가들이 3,000여개의 점포를 내놓았다.
■단지내 상가
백화점, 할인점의 셔틀버스 운영 폐지에 한 때 소외됐던 단지 내 상가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경기위축 전망에 따라 최근 목이좋을 경우 1억원이상의 웃돈이 붙었던 곳이 싸게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현금을 확보한 후 저가에 매입하면 불황기에 큰 수익을낼 수 있다. 14일 분양을 시작한 서울 서초동 삼성래미안를 비롯, 11월께 분양예정인 미아동 SK 등 3곳의 서울 수도권 대단지 상가가 주목대상이다.
이 밖에 연말까지 10여개 단지,5백여개 점포가 분양을 준비중이다.
■유의사항
전문가들은 아무리 투자가 유망한 곳이라도 큰 손실 위험이따르는 곳이 상가인만큼 신중한 투자를 권한다.
반드시 짚어봐야 할 유의사항을 전문가들은 대략 3가지 정도로 꼽는다. 우선 유동인구가 많은 상가를골라야 한다. 역세권이 유리한 것은 물론 극장 등 유흥부대시설을 갖춘 곳이 좋다.
시행·시공사의 안정성도 중요하다.상가는 분양보증이 안돼, 업체가 부도를 내면 계약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분양 대행업체를 끼는 경우 이중매매 등 사기분양이 빈번하므로계약서는 분양 주체와 직접 작성해야 한다. 분양대금 공동관리제도 등의 안전장치가 있는지를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황종덕기자
lastrad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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