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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특집 / 美테러사태 암초 부동산시장 전문가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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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특집 / 美테러사태 암초 부동산시장 전문가 진단

입력
2001.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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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창석 닥터아파트 이사 거래량 떨어져 보합세 예상장기적으로 엄청난 파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에서 비상 경제체제를운영하고 금리를 더욱 낮출 가능성이 커 실주거용 아파트 매매시장은 크게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거래량은 떨어지면서 보합세가예상된다.

한편 최근 청약이나 분양권 시장, 상가 오피스 건물 등 임대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한 투자자라면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향후 실수요 중심으로관망하다 전쟁 발발이후 저점 매수를 노리는 것이 좋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 중·소형은 상승기조 지속

결국 부동산 시장은 수급이 모든 것을결정한다. 따라서 심리적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

중ㆍ소형의 경우 10월 중순이 지나면 오히려 예전 같은 상승 기조가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청약시장의경우 내년 3월이면 200만명의 신규 청약자가 쏟아질 전망이어서 가격 상승과 더불어 시장 양극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관망보다는 적극적인 매수가필요하다. 한편 경매시장은 활황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식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현금보유후 기회 노릴만

부동산 시장도 부정적인 영향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하지만 부동산은 인플레이션이발생할 경우 오히려 유리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덜 할 전망이다.

전체 실물경기 위축과 더불어 전세계 동시불황을 통해 수요가 급속히 줄어들 경우 투매현상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경우 내집마련에 좋은 기회이므로 현금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 분양권 시장은 미래수익을 반영하는 주식시장의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피해가 클 것으로예상된다.

■김희선 부동산114 상무/ 가격조정 지켜본뒤 매매를

전쟁의 장기화 등 변수가 있으므로단정하기는 힘들다.

다만 단기적인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투자목적의 재건축아파트나 분양권 등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실수요자층이 두터운 곳은크게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심리적인 위축감이 문제다.

막연한 불안감으로 안절부절하기보다 가격 조정이 시작된 만큼 추석이후를 지켜보며 신중하게 매수에나서야 한다.

■김용순 주공 주택연구소 박사/ 사태 장기화땐 유동성 경색

아무리 저금리가 부동산을 이끈다지만장기전망이 좋아야 한다. 자칫하면 저금리라도 돈을 쓰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주택경기를 살리려는 정부의지가 강하고 수급불균형상태를 감안하면 악영향이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하고 인플레이션이 가중되면 금리도 일시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어 무주택세입자의 경우 매수가 낫다.

■투자는 '먹구름'실수요자엔 '호기'

미국 테러대참사에 이은 전쟁위기가 국내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부동산 시장도 갈곳을 잃은 모습이다. 추석을 앞두고 큰 거래를 삼가는 시장 관례대로 9월 들어 숨 고르기에 돌입한 상태에서 큰 변수를 맞은 것이다.이때문에 향후 시장 전망을 두고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모두 갈피르 잡지 못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부동산의 경우 실물자산이어서 여타 유가자산보다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금리가 계속 유지되는데다 정부의 긴급경기부양책도 준비되고 있어'급전직하'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풀이다. 금리가 폭등하면서 부동산 보유기회비용도 덩달아 오르는 통에 부동산을 투매했던 1997년 외환위기 때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되고 장기화할 경우 전체 실물경제의 위축에서 부동산 시장도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가가 급등하면 금리도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내집마련용 매매 이외 투자목적의 부동산 시장은 일부를 제외하고 심각하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실수요 중심 주택매매엔 좋인 기회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투자심리위축은 불가피하지만 전쟁 조기 종료,저금리 기조 유지,정부의 긴급 경기부양책 등을 전제로 실수요자 측면에서는 오히려 호기라고 조언한다. 투자심리 위축이 거래 성사를 방해하지만 최근까지 논란이 됐던 거품도 함께 걷히는 순기능도 있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박사는 "주거용 중·소형 아파트나 주택은 근본적인 수급 불균형 상태여서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전체 경기 수축에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며 "오히려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사라지고 가격이 조정을 받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닥터 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2,3개월 씩 방을 비워가며 월세를 받으려던 집주인들이 최근 전세로 전환하고 있는데다 향후 경기를 불투명하게 전망하는 매도자도 현금화를 서두르는 조짐이 보인다"며 "전쟁이 벌어지면 그동안 소규모 여유자금으로 청약시장이나 매매시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빠지면서 오히려 저점매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용 부동산은 양극화 전망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위축 때문에 일부 불경기에도 강세를 보이는 부문 외에는 투자목적의 부동산 매입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이 먹구름 낀 곳으로 지목하는 곳은 ▲대형 상가 및 오피스 빌딩 ▲대형 아파트 분양권 ▲재건축 시장,시황을 많이 타거나 대부분 투기 목적을 호가만 형성되는 곳들이다.

대한주택공사 주택연구소 김용순박사는 "상가나 사무실 등은 분양보증이 되지 않아 불경기가 닥칠 경우 손실 위험이 크고 분양권도 실체 없는 유가증권의 성격이어서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매 ▲일부 테마상가 매입 등은 오히려 불경기 특수나 틈새시장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불경기가 장기화할 경우,금융권의 대출회수가 늘어나면서 유망경매물건이 다시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114김희선 상무는 "불경기가 시작되면 상가 매물이 타격을 입게 되지만 오히려 싸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며 "이 때 불황을 타지 않는 10대 전용 테마상가나 저가용품 전문 매장 등을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주기자

황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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