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관급회담에서 미국 테러대참사와 관련 남북이 ‘반(反)테러 선언’을 채택할 지 여부가 관심사이다. 회담 3일째인 17일 현재 분위기는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남북은 이날 2차 전체회의때까지 반테러 선언 문제를 본격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양측 수석대표간 접촉에서 우리측이 북측에 의사를 타진했으나 미온적 반응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미 테러 참사는 유감이나, 이번 회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던 김령성 북측 단장은 “우리는 이미 외무성 성명을 통해 테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리 측은 “남북간 화해협력과 평화공존에 걸맞는 반테러 메시지를 전세계에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북측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대변인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정책실장은 “반테러선언 문제는 회담이 진행 중인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해 협상 결과에 따라 막판 채택 가능성도 있음을 배제하지 않았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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