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ㆍ일 월드컵 국내경기의 입장권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선착순 방식으로 2차 판매가 시작된 17일. 발매 시작 18분만인 오전 9시48분께 내년 5월31일 서울에서 열리는 개막전 입장권(1등급 2,436석, 2등급 1,468석, 3등급 4,238석)이 매진됐다. 한국의 예선전이 열리는 6월14일 인천경기 티켓5,800여석도 판매개시 1시간30여분 만인 11시께 동이 났다.김대중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도 이날 오전 광화문 우체국을 방문해 월드컵 입장권을 구입했다. 김 대통령은 내년 6월13일 서울서 열리는 예선전 1등급 2장, 이희호 여사는 14일인천에서 열리는 한국팀 경기 1등급 2장을 각각 구입했다.
이날 오후 현재 부산(6월4일)과 대구(6월10일)서 열리는 한국경기도 매진이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준결승전(6월25일ㆍ서울) 티켓도 조만간 완매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조직위원회관계자는 “우체국 앞에서 대기한 시민도 있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번 2차 판매는 전국의 주택은행 530개 본ㆍ지점과 2,790개 우체국에서다음달 31일까지 업무시간 중에 실시되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는 입장권 매진 때까지 24시간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서는 추가구입이 어렵다. 현재 해외판매분(50%)은 팀지정 티켓(TST) 등의 형태로선착순 판매되고 있으나 한국인은 예비신청만 가능한 상태. 이마저 표가 완매될 가능성이 높아 해외판매분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없을 것이라는 게 조직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정호 기자
azu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