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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場속 배당주 투자펀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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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場속 배당주 투자펀드 봇물

입력
2001.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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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배당주 투자펀드’가 최근 대거 선보이고 있다.증시 침체기에는 고배당으로 손실을 만회하고 회복기에는 시세차익도 올릴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 통상 고(高)배당 성향의 종목들은 대부분 우량 가치주들이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 다른 종목보다 먼저, 더 많이 오를 수 있다.

지금과 같은 하락장세에서 시장 대비 괄목할 만한 초과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겠지만, 위험회피 성향의 안정적 투자자라면 가입해볼 만 하다.

마이에셋자산운용이 판매중인 ‘배당플러스혼합형’은 신탁재산의 70%이상을 채권에 투자,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20%를 고배당 우선주에 투자한다. 개방형 뮤추얼펀드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입ㆍ출금이 가능하고 최저 투자금액 제한도 없다.

현대투신증권도 14일부터 고배당이 유력한 실적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고 주가가 적정 수준 이상 오르면 시세차익을 실현하는 ‘배당포커스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고배당이 예상되는 우량 가치주와 성장주에 60%이상을 투자하는 ‘대신배당주식투자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현투 관계자는 “작년 1월부터 종합주가지수는 13.6% 상승했지만, 배당률이 5% 이상(시가대비)인 종목은 배당률(평균 15%)을 포함, 수익률이 평균 43%에 달했다”며 “시세차익과 함께, 하락시 안전장치를 확보한 셈이기 때문에 최근 투자자들이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투자위험을 감안, 고배당주에 대한 직접투자보다 간접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 5월8일 설정된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배당플러스 혼합투자신탁’은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6.94% 하락했지만, 6.0%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 펀드는 우량 실적주를 현재 시가대비 예상배당 수익률이 7% 이상일 때 편입, 주가가 7% 이상 상승하면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고 손실이 발생하면 주식을 보유, 배당금을 얻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고 배당 종목일수록 재무구조도 우수하고, 시장 위험의 영향도 적어 초과 수익을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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