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세계 도처에서 아랍인들에 대한 보복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13일 뉴욕 헌팅튼에서는 한 백인노인이 “내 나라를 파괴한 데 대한 보복이다”라며 파키스탄 여성 한명을 자동차로 들이받으려다 실패했고 미시간주 이스트랜싱의 한 이슬람 신도의 집은 달리는 자동차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워싱턴 린우드의 이슬람 사원은 13일 폭탄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됐고, 텍사스에 위치한 이슬람협회 건물과 시카고의 아랍ㆍ미국 공동체 사무실은 화염병 공격을 받았다.
12일 일리노이주에서는 주민 300명이 성조기를 흔들며 “USA(미국)”을 외치면서 이슬람 사원을 공격하려다 경찰에게 제지 당했고 미시간주 이스트랜싱의 한 이슬람 신자의 집은총격을 받아 유리창이 모두 깨졌다.
또 독일 이슬람 중앙위원회는 수십 통의 협박 e메일을 받았으며 캐나다 토론토에선 이슬람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공개적 모욕을 당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번 테러가 유대인때문에 일어났다며 유대인을 공격하자는 구호까지 나오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인종과 민족의 분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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