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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중동전대비 '총력' - 기업들 비상대책 다각도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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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대전 / 중동전대비 '총력' - 기업들 비상대책 다각도 수립

입력
2001.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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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보복 공격에 대비한 비상대책 수립에 나섰다.기업들은 우선 임직원의 중동 출장을 보류하는 한편, 해외 근무자들에 대해선 미국ㆍ이스라엘 공관주변과 미국인 및 유태인 밀집지역에 대한 출입을 삼가고 미국국적 항공기는 가급적 이용치 말 것을 지시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테러사건 발생 직후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레이트 등의 법인에 공문을 보내 ▦공공기관등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는 가지 말 것 ▦현지공관과 연락시스템을 유지할 것 ▦회사전산자료 등 주요 데이터는 백업시켜 안전한 장소에 전송시킬 것등을 지시했다. LG전자와 LG상사는 이 날부터 임직원들의 중동지역 출장을 보류시켰다.

사태추이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곳은 정유업계.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 도입물량 중 75%가 중동산(産)이어서 제2의 걸프전으로 확산될 경우 가격급등은 물론 원유확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수입선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오만 쿠웨이트 등 아프카니스탄과는 거리가 있는 지역이어서 보복침공이 시작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동지역 전체로 확전돼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사태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비상대책은 ▦각각 28일, 45일분에 달하는 정부ㆍ민간 보유 비축유 활용 ▦인도네시아 브루네이 등 동남아 수입비중 확대 등이다.

중동지역에 현장을 갖고 있는 건설업계도 ‘걸프전’의 경험을 살려, 직원대피 및 철수를 포함한 위기 시나리오를 강구 중이다.

이란-이라크전 당시 이란 공사현장 에서 폭격으로 근로자가 사망했던 대림산업은 본사-현장사무소-공관을 잇는 3각 연락체계를 확립하고, 인근 안전국가로 대비하는 계획을 협의토록 현지에 지시했다.

최근 이란 공사현장에서 외국 근로자 소요를 겪었던 현대건설과 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진출해있는 대우건설도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걸프전 사태 이후 처음으로 75개국 101개 전 무역관에 신변안전대책을 지시했다.

한편 미국 테러 대참사발생 이후 항공화물 운송차질과 수출대금 회수지연, 상담중단, 선적서류배달차질, 선적ㆍ하역중단 등 피해는 이 날까지 3,337건, 3,204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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