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사ㆍ정보기관 내부에 동시다발 테러에 연루된 ‘내부의 적(Mole)’이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뉴욕 타임스의 저명 칼럼니스트 윌리엄 새파이어는 13일 ‘벙커 내부에서’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테러범들이 세계무역센터를 폭파시킨 뒤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검찰국(SS)에 암호를 사용해 ‘다음은 에어포스 원(미 대통령전용기)’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이를 둘러싼 여러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테러범들이 미국의 암호체계 및 암호문 전달 방법을 알고 있었고, 특히 대통령의 위치를 사전에 파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점에 비춰볼 때 테러범들이 SS,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 연방항공국(FAA) 등에 비밀공작원을 두고 있었을지 모른다”며 “그렇다면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할 일은 내부 스파이 색출”이라고 강조했다.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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