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동시다발 테러의 여파로 미국 내 항공기 운항 선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데다 테러에 대한 공포로 항공기 여행 기피현상까지 나타나 수입이 격감하고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13일 오전 11시를 기해 민간 및 상업용 항공기의 운항을 재개한다고 발표했었으나 곧 이를 번복, 외국국적 항공기의 착륙금지 조치를 유지시켰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항공교통협회(IATA)에 따르면 세계 항공사가 감수해야 할 영업손실이 이번 주에만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파급 손실까지 감안하면 실제 적자폭은 이보다 훨씬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가장 짭짤했던 미국 노선은 하루 평균 10억 달러 이상의 영업수익을 올렸었으나 이것이 고스란히 날아가 버리고 있는것이다.
14일 현재 세계 1만 2,000대의 민간 항공기중 약 4,000대가 운항을 중지하고 있다. 대한항공(KAL)도 하루 평균 75억~1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미드웨이 항공은 수요 격감을 예상, 아예 자사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임직원 1,700명을 감원했다.
미국의 하루 평균 탑승객은 150만 명에 달했지만 이중 상당수가 당분간 예약을 취소했을 뿐만 아니라 검색 강화로 공항 이용자도 급감할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의 비상은 곧바로 관광 업계의 타격으로 이어져 파산신청이 늘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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