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13일 미국 테러 대참사로 우리나라의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만약 전쟁과 같은 사태로 번질 경우 제로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LG연구원은 이날 ‘미 테러쇼크의 경제영향’ 분석보고서에서 이번 사태로 미국의 경기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져 한국경제는 하반기 실질성장률이 1.7%, 연간으론 2.4%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경상수지도 두자릿수에 달하는 수출감소율이 지속돼 흑자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110억달러에서 99억달러로 감소할것으로 예상했다.
LG연구원은 그러나 미국의 대량보복으로 제2의 걸프전과 같은 극단적 상황이 벌어질 경우 경기침체는 더욱 가속화해 한국경제의 하반기성장률은 제로수준에 근접하는 0.1%, 연간으론 1.6%에 머물고 내년에도 2.9%의 저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수출통로가 봉쇄되고 유가급등에 따른 수입부담이 커지면서 경상수지흑자도 하반기 5억달러(연간 73억달러)에 그칠 것이며, 내년에도 21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LG연구원은 이어 AIG 및 GM의 국내 부실기업인수가 지연돼 구조조정 차질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정부는 재정지출 확대와 금리인하, 환율안정 등 거시적 경기부양책과 함께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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