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 대참사 충격으로 공황 상태에 빠져들 조짐을 보이던 세계 금융시장이 급속히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13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01포인트 높은 491.61로 출발한 뒤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해 23.65포인트 오른 499.25에 마감됐다.
이날 상승 종목은 상한가 35개를 포함, 627개에 달했으며 하락종목은 194개였다. 코스닥시장은 낙폭은 줄였지만 반등에는 실패, 전일 대비 0.45포인트 하락한 54.19로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일본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평균주가도 전날보다0.03% 오른 9,613.09로 장을 마쳤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주식시장도 대부분 2% 내외 반등했다.
급락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이 필요시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안정세로 돌아섰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1,287.00원으로 출발, 4.5원 오른 1,290.60원으로 마감했다. 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1일 배럴당 28.9달러에서 12일 27.8달러로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세계 금융ㆍ현물시장이 일단 진정된 것으로 보이나 미국이 테러국에 대해 강력 보복에 나설 경우 시장은 다시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는 이르면 14일, 늦어도 17일에는 증권시장을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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