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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들 빈라덴 추종자" 공범등 50여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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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들 빈라덴 추종자" 공범등 50여명 확인

입력
2001.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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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아랍에미리트(UAE) 출신의 모하메트 아타(33)와 사촌간인 마르완 알셰히(26) 등 4명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에 충돌한 두 대의 여객기 납치범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13일 보도했다.이 방송은 아타와 알 셰히가 지난해 7월 미국 플로리다주 베니스의 허프만 비행학교에서 훈련을 받았으며,\TC 에 충돌한 여객기 탑승 명단에 올라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아드난 부카리와 아미르 압바스 부카리 형제도 플로리다주 베로 비치의 비행학교를 다녔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부카리 형제가 사건 발생전 보스턴의 로건공항에서 닛산 승용차를 렌트해 메인주의 미국 입국전독일 함부르크에 거주했다는 FBI의 제보에 따라 함부르크 인근 아파트 포틀랜드로 이동한 뒤 이곳에서 11일 오전 6시 US 에어 5930편으로로건 공항에 도착, 사고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독일 경찰도 아타와 알 셰히가 와 주택 4곳을 수색,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독일 연방 검찰은 “올초부터 해외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과 연대해 미국의 상징적인 건물을 파괴할 목적으로 함부르크에서 조직이 창설되고 있다는 혐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는 수사 당국자의 말을 인용“테러에 가담한 범인들은 국제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44)의 추종자로 드러났다”며 “납치범을 도운 공범 상당수의 구체적인 신상과 행적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도 4대의 여객기를 납치해 직접 테러 공격을 감행한 12~24명과 공범 등 50여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부 장관은 12일 “항공기 납치범들은 3~6명씩 조를 구성, 칼과 종이 커터를무기로 들고 폭파 위협을 하면서 4대의 여객기를 탈취했다”면서 “용의자들 중 다수가 미국의 항공학교에서 비행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FBI는 4개의 다른 세포조직이 각각 이번 테러를 벌였는지를 수사 중이며, 최소한 한 납치조는 캐나다를 통해 들어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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