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방향잃은 증시 향후 美대응에 따라 갈릴듯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방향잃은 증시 향후 美대응에 따라 갈릴듯

입력
2001.09.13 00:00
0 0

미 테러 대참사 이후 국내 증시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12일 종합주가지수가장중 한때 65.99포인트나 빠진 474.58까지 폭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너무 과민 반응할 필요가 없다며 투매 자제를 주문하지만, 대세는 세계경기침체의 본격화와 추가 하락을 점치는 쪽이다.■과민반응, 증시 회복될 것

상대적인 긍정론은 사태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다면 증시는 의외로 빨리 정상으로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한투자신탁운용 이기웅 주식운용본부장은 “향후 주가 움직임은뺨을 한대 얻어맞은 미국이 분풀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그러나 경기가 워낙 좋지않아 미 정부도 단기적인 강공 이외에는 악수를 두기 힘들 것”이라고전망했다. 이 경우 미국 소비가 어느 정도 위축되겠지만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지진 않을 것이고 유가도 단기 급등할수 있지만 고유가가 계속 지속되긴 힘들다는 지적이다.

■매수도 매도도 자제, 지켜볼때

관망세는 지금은 매수도 매도도 적절하지 않다는 관점이다. 삼성증권 유욱재 수석연구원은“누구의 소행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미국의 보복이 집중될 지역이 어디가 될 지도 알 수 없는 지금으로서는 이번 사태가 가져올충격의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며 “이날 장중 한때 480선이 무너졌다 바로 회복한 점을감안하면 단기 충격은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추가하락 가능성 커,400대도 위험

그러나 대세는 추가 하락 우려가 크다는 쪽이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이번 사건이 미국 경제가 침체로 들어서는 시점에서 발생해 걸프전보다 훨씬 큰 시장의 쇼크로 이어질 것”이라며“이에 따른 수출 악화 등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400대 초반까지 물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있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도 “미국 경기회복이상당기간 늦춰져 우리 수출도 결정적 타격을 받게될 것”이라며 “우리 증시의 생존지수인 500선이 깨진 만큼 기술적으로보면 420~360까지 추락할 개연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시황분석팀 조덕현 차장은 “이번사태는 경기 회복 기대감을 완전히 무산시킨 만큼 하락의 충격은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반등시 현금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 증시의 폭락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막기 위한 긴급 대책 등도 나올 때 반등하면 팔라는 것이다. 당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조만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도나오고 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