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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이승엽도 간다" 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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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이승엽도 간다" 34호

입력
2001.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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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시즌 막바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4위 싸움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12일 현재 4위부터 8위까지 게임차는 불과 3경기. 기아가 이날 삼성과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패배, 3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사이 롯데가 공동 4위로 올라 섰고, 한화는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 0.001 뒤진 6위를 달렸다.

‘국민타자’ 이승엽(25ㆍ삼성)은 이날 시즌34호 홈런포를 쏘아 우즈(31ㆍ두산)와 함께 홈런 더비 공동 2위에 올라 서며 선두 호세(36ㆍ롯데)를 1개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승엽은 이날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기아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1회 1사후 상대 투수 박진철의4구를 끌어 당겨 125㎙짜리 우중월 투런 홈런을 뽑아 냈다.

9일 LG전 이후 3일 만에 터진 홈런포. 전날까지 4경기 연속홈런의 기염을 토했던 우즈와 홈런 레이스 선두 호세는 이날 침묵을 지켰다. 3위로 밀려났던 이승엽이 하루 만에 2위로 복귀하는 등 올 시즌 홈런레이스는 섣불리 마지막 승자를 점칠 수 없는 ‘시계 제로’의 안개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삼성은 1회 이승엽과 마해영이 시즌 38번째 랑데부 아치를 그리는 등 팀 타선이 폭발한 데 힘입어 갈길바쁜 기아를 11-6으로 눌렀다. 배영수는 이날 승리로 13승을 기록, 손민한(롯데)과 함께 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기아는 2차전에서 홈런포 3방을 앞세우며 설욕에 나섰지만, 1회 솔로 아치를 그렸던 삼성 박한이가 3_3으로 팽팽히 맞서던 9회말 1사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는 바람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잠실구장에서 한화는 선발 리스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7-0으로 누르고 2연패의 고리를 끊었다. 리스는 이날 9이닝 동안 30명의타자를 상대로 안타 4개와 볼넷 2개만 주고 무실점으로 틀어 막는 빼어난 투구로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LG는 수원에서 현대를 5-2으로 제압했고, 인천구장에서 열린 SK-롯데전에선 SK가 롯데를 8_4로 꺾었다. SK 조규제는 경기개시후 타자 6명을 잇따라 삼진으로 잡아내 1993년 당시 OB 투수 박철순와 함께 통산 최다 연속타자 삼진 기록을 세웠다. 롯데 호세는 57게임연속 출루행진을 이어갔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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