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닥에 신규 등록되는 안철수연구소의 상한가 행진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안철수연구소의 적정가는 7만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신영증권 심효섭 선임연구원은 11일 안철수연구소의 적정가와 관련, “현재코스닥에서 거래되고 있는 보안관련주의 평균 PER(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를 적용했을 때 주가는 8만9,000원이지만코스닥 기등록 소프트웨어 업종 평균 PER에 안철수연구소의 영업이익률 프리미엄을 적용한 경우엔 5만,6000원”이라며“이 두 값의 중간인 7만원이 적정 주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주가 수준은 시만텍과 트랜드마이크로 등 나스닥에서 거래되고 있는 보안 관련주의 주가 수준과도 일치한다.
그러나 심 연구원은 5대 투신사가 동사의 주식을 등록후 1~2개월 의무 보유하겠다는확약서를 쓴데다가 보안주에 대한 관심 등을 감안하면 10만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 일각에선 새롬기술 최고 시가총액시 주가 수준을감안하면 132만4,000원까지 가야 된다는 허황된 기대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안철수연구소가 대박을 가져다 줄 것으로 맹신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는 우려도제기된다.
우선 국내 백신 시장이 이미 성숙단계로 접어들어 과거 같은 고성장이 쉽지 않고 백신 외의 다른 보안 분야에선 성과가 거의 없다는 점,해외시장에선 아직 경쟁력이 확고하지 못한 점은 안철수연구소의 약점으로 꼽힌다.
주가가 7만원이 되면 시가 총액이 5,000억원을 넘어 코스닥 황제주인엔씨소프트보다도 많게 되고 국내 보안 시장 규모 등을 감안할 때 턱없이 높다는 점도 부담이다.
대신증권 강록희 선임연구원은 “초반에는 수급 불균형에따라 7만원을 훌쩍 넘을 수도 있겠지만 수출시장 진출 성공 여부 등이 가시화 되지 못한다면 주가 거품 논란이 일면서초기에 형성된 가격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도 “시장의기대가 너무 커 섣불리 말할 수 없는 분위기지만 보안주는 이미 거품상태”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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