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11일 기업구조조정용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를 활용해 그룹사옥과 백화점매장, 토지 등 1조원 정도의 부동산에 투자를 유치하거나 개발해 이를 현금화하는 유동화 작업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대기업이 차입금 축소 등을 위해 사옥을 비롯한 보유 부동산을 해외 투자자 등에 매각하는 사례는 많았으나, 7월부터 시행된 리츠법을 통해 자산을 유동화하는 사례는 한화가 처음이어서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한화측은 대규모 부동산유동화작업이 재무구조 개선 차원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재계에서는 대한생명 인수전에 본격 뛰어들기 위한 재원 마련 방안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1일 추진팀을 구성한데 이어 11월 CR리츠 및 자산관리회사(AMC)를설립한 뒤 올 해 말부터 내 년 초까지 실질적인 자금유입효과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한화의 자산 유동화 대상에는 그룹사옥 2곳(서울 장교동및 소공동 한화빌딩)과 백화점 매장3곳(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점의 패션관과 명품관, 수원점) 등 수도권 일대 대형 빌딩으로 장부가 기준으로 1조원대에 이른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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