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대표는 10일 여의도 민주당사에 사실상 첫 출근, 3시간 가까이 머물렀으나 줄곧 좌불안석의 처지였다.한 대표는 이날 오전8시20분 측근인 박양수(朴洋洙) 의원의 안내를 받으며 당에 도착, 3층 대표실로 이동했다.
한 대표는 곧 이어 김중권 대표와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당정개편 논란에서 대척점에 섰던 앙금이 남은 탓인지 두 사람은 악수만 나눈 채 대화를 피했다.
자신의 인준문제를 다루는 당무회의가 열리는 동안 한 대표는 대표실에 혼자 남아 있었다. 회의가 찬반 격론으로 예상보다 길어지자 한 대표는 오전 10시로 잡았던 청와대 비서실장이ㆍ취임식을 연기토록 조치했다.
한 대표는 오전 11시가 다 돼 인준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당무회의장에 들어가 인사한 뒤 청와대로 출발했다.
한 대표는 인준이 이뤄진뒤 기자들과 만나 임명 과정에서의 우여곡절에 대해 “정당에서 다양한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30년 동안 DJ를 모신 사람으로 달나라에서 오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한대표는 ‘화합과 개혁’을 모토로 내세운 뒤 “소속 의원 및 야당과의 대화를 통해 질(質)의 정치를 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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