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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완기 미국암학회 회장 학술대회차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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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완기 미국암학회 회장 학술대회차 방한

입력
2001.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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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정복 가능한 질병입니다. 다만 암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정복 시기를 단정하기는어렵습니다.”대한암학회와 미국암학회(AACR) 공동 주최로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미국암학회국제학술대회 서울 2001’ 참석차 방한 중인 홍완기(洪完基ㆍ59ㆍ미국 텍사스대 의대 MD앤더슨암센터 교수) 미국암학회 회장이 10일 기자회견을가졌다.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20개 국에서 500여 명의 암 학자들이 참석해 120여 편의 논문을발표한다. 국내에서 미국암학회 학술대회가 개최된 것은 홍 회장이 미국암학회 회장에 취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1907년에 창립된 미국암학회에는1만7,000여 명의 기초 암 연구자와 임상의사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 회장은 “미국이 암 치료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은 한 해 암 연구에 한국보다 270배가 많은27억 달러(1999년 기준)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정책적 지원과 함께 의료기관간 경쟁, 환자의 자유로운 병원선택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 등의 임상적인 면에서는 미국에 크게 뒤지지 않지만 암 관련기초학문 분야는 크게 낙후돼 있다”며 “국가차원에서 인적ㆍ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해 암 기초연구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1967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89년부터 미국 텍사스대 의대 MD앤더슨암센터 교수로재직 중이다. 그는 폐암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과 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암 치료를 담당하기도 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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