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22)이 이틀 연속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16세이브째를 올렸다김병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뱅크원 볼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 5-2로 앞선 8회초 2사 1루서 등판, 1과 3분의 1이닝 동안 네 타자를 완벽하게 처리하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이어 열흘만에 세이브를 추가한 김병현은 방어율을 2.91로 낮췄다. 애리조나가 8-2로 승리했다.
보브 브렌리 애리조나감독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4번 필 네빈이 타석에 들어서자 네빈을 상대로 8타수 무안타 5탈삼진을 기록한 김병현을 투입했다. 김병현은 예상대로 네빈을 빗맞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감독의 뜻에 부응했다.
9회에도 김병현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아냈다. 지난 2일 원정 경기에서 생애 첫 만루 홈런을 허용했던 좌타자 레이 랭포드를 유격수 땅볼, 6번 바버 트램멜을 포수 파울 플라이, 7번 벤 데이비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9일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또 홈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다섯 번 등판(5이닝)해 1승3세이브1홀드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오른손 검지에굳은 살이 너무 많이 생겨 투구에 조금 지장이 있다. 랭포드에게는 다시 홈런을 맞아도 좋다는 생각으로 직구만을 던졌다.포수는 슬라이더를 고집했다. 정신도 차렸고 공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삼진은 마음만 먹으면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쉽게, 안전하게 던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피닉스(미국애리조나주)=이석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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