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8ㆍLA 다저스)가 만루홈런 포함, 홈런2방을 맞고 14승 도전에 실패했다.박찬호는 10일(한국시간) 새벽 부시 스타디움에서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2 이닝 동안 안타 8개를 허용, 7점을 내주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찬호는이로써 시즌 13승10패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종전 2.99에서 3.23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날 삼진 7개를 잡아내며 탈삼진 204개를 기록, 지난 시즌(217개)에 이어 2년 연속 ‘200K’고지를 정복했다.
박찬호가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것은올 시즌 두번째. 또 올 시즌 가장 많은 7실점을 허용한 것은 7월14일 샌프란시스코전, 8월10일 피츠버그전에 이어 세번째이다.
갑자기 내린 비로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투구 리듬이 끊어진 데다 3타수 3안타(2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른 페르난도 비냐의 방망이를 막지 못한 것이 이날 패전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1회말 선두타자 비냐에게 초구 홈런을 허용했던 박찬호는 1회말이 끝난 후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2시간 이상 쉬었다가재개된 2회말 다시 비냐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4회말 박찬호는 비냐의 번트안타를 포함해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준데 이어 2사 만루에서 짐 에드먼즈에게 만루홈런까지 얻어맞아 결국 1-7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다저스는 추가득점에 실패,1-8로 카디널스에 무릎을 꿇었다. 박찬호는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시즌 14승에 재도전한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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