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0일 당무회의를 열어 한광옥(韓光玉)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신임 대표로 인준했다.회의에서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 6명의 당무위원은 한 대표 내정에 반대, 무기명 비밀 투표 또는 인준 연기를 주장했다.
그러나 표결을 통해 이날 인준하는 안이 채택됐고 김 최고위원이 퇴장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인준이 통과됐다.
한 대표 내정에 가장 강력히 반발한 김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 인준 사실을 인정하며 앞으로 정치가 부당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당내에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 대표 내정으로촉발됐던 여권 내부 갈등은 진정 국면에 들어서게 됐으나 한 대표와 동교동계 구파의 유착 여부 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1일 한 대표주재의 첫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뒤 당직 개편을 단행한다. 사무총장에는 문희상(文喜相)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이해찬(李海瓚) 김충조(金忠兆) 의원등이 거명된다.
정책위의장에는 홍재형(洪在馨) 의원이 유력하다. 이상수(李相洙) 총무와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청와대에 제출됐던 김원기(金元基) 장을병(張乙炳) 김기재(金杞載)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 등 지명직 최고위원 4명의 사표는 반려됐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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