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나이키미사일 공중오발사고를 냈던 연수구 송도미사일 기지와 문학산 레이더 기지를 인천국제공항주변인 영종도로 이전하기로 결정하자 지역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시는 최근 국방부와 나이키미사일부대와 문학산 레이더 기지를 영종도의 백운산과 금산일대로 각각 이전하기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각서에 따르면 시는 이들 부대의이전비용 80억원(땅 6만2,000평 매입비, 부대건물 39동 건설비)을 모두 부담하고 군부대가 옮겨가고 남는 땅을 시유지로 편입한 뒤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해제할 계획이다.
그러나 영종도 주민들은 9일 인천시청 광장앞에서 부대이전 반대시위를 갖고 “영종도는 앞으로 국제자유도시로 개발될 예정인데 군부대가 들어서면 화약고로 변모할 것”이라며 부대 이전 백지화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인천시가 부대이전을 군당국과 합의하면서도 사전 협의나 공청회 등을 통한 주민의견 수렴은 거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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