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산과 한국관광공사는 올 하반기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금강산 관광대가로 북한에 모두7,077억8,5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안택수(安澤秀ㆍ한나라당) 의원이 9일 밝혔다.안 의원은 관광공사가 6월말 남북경협기금 대출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에 제출한 ‘금강산 관광사업을 위한경제협력자금(900억원) 대출신청서’에 첨부한 손익 계획 자료를 인용, 이같이 주장했다.
두 회사는 자료에서 북한측에 관광대가를 지급하고도 66억1,900만원의 흑자를 내는 등 10년간 총 1,873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수출입은행은 대출심사보고서에서 “관광인원, 관광요금 및 일반 관리비율의 추정이 불확실하며 신규투자조달 재원에 대한 관광공사와 현대 아산 간의 이윤배분율, 상환 우선순위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돼도 관광공사의 대출금 원금상환이 유동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안 의원은 밝혔다.
현대 아산과 관광공사는 자료에서 내년 중 금강산 철도가 개통되면 2002년 7만명을 비롯,2010년까지 9년간 모두 1,038만1,000명의 육로관광객을, 올해와 내년 사이에 25만4,000명의 해로관광객을 각각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북한에 지금하는 관광대가 7,077억8,500만원은 두 회사가 금강산관광을 통한 흑자 목표액 8,950억9,100만원의 79.1%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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