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재개되는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는 남북 양쪽에서 대부분 새로운 인물들이 대표로 나올 전망이다.남측의 경우 신임 홍순영(洪淳瑛)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재경부 김진표(金振杓), 문화부 윤형규(尹逈奎) 차관과 통일부 이봉조(李鳳朝) 통일정책실장, 서영교(徐永敎) 국장이 참석할 전망이다. 서 국장을 제외한 4명이 새 얼굴이다.
때문에 새 대표단이 까다로운 북측 ‘회담 일꾼’들을 제대로 상대할 지 우려하는 시각도있으나, 정부 관계자는 “회담은 경험도 중요하지만, 정책과 시스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며 자신 있다는 태도다.
북측 사정도 비슷하다.우선 2일 회담 제의 때 북측 발신자인 림동옥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이 1~4차 회담을 이끈 전금진(全今振) 단장을 대신할 가능성이 있다.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을 겸하면서 실질적으로 대남 정책을 주도해온 림 위원장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3, 4차 회담에 참가했던 허수림 무역성 광명성 지도국장의 역할을 최근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총사장으로 승진한 장우영 전 광명성 총사장이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북측 대표단의 실세로 통해온 류영선 교육성 국장과 실무를 전담하는 최성익 조평통부장, 량태현 내각사무국 과장이 계속 참석할 지도 미지수이다.
한편 통일부는 회담을 일주일앞 둔 9일 현재 회담장과 북측대표단 숙소를 잡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회담 날짜가 갑자기정해져 3월 회담 장소로 준비했다 취소된 신라호텔 등 특급호텔을 예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현재 한급 낮은 호텔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