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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부평공장 추후 조건부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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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부평공장 추후 조건부 인수"

입력
2001.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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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채권단은 최근 미 제너럴모터스(GM)사와 부평공장의 노조문제 해결을 전제로 2~3년 후 GM이 부평공장을 인수한다는 내용을 매매 양해각서(MOU)에 넣기로 합의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이에 따라, 부평공장은 당장 매각에서는 제외된 채 경과 기간 동안 별도 법인체제로운영될 것으로 보이며, 노조문제 해결 및 경영정상화 등을 통해 존속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정리되게 됐다.

채권단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GM은 ‘아무리 가격을 낮춰 주더라도 부평공장을 당장 인수하기는 어렵다’는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부평공장 종업원 고용문제 및 현지 협력업체 등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한 절충안 마련이 불가피하다”며이같이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부평공장이 매각에서 제외될 경우 매각대금은 1조원 이내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만 부평공장내 연구소와 엔진ㆍ트랜스미션 공장은 군산공장 등으로 재배치하는 조건으로 GM이 인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채권단의 다른 관계자 역시 “대우차 매각이 국민정서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의 언급에 대해 “협상 마지막까지부평공장을 포함한 일괄매각을 관철토록 노력하겠다는 것이지 헐값 매각 시비를 감수하면서까지 부평공장을 포함시키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며 절충안 선택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이 금감위원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차 매각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으나 금감원은 “부평공장이 매각대상에 포함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최근 “대우차 처리문제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면서 “욕을 먹더라도 내가 책임지고 결정하겠다”고 언급, 모종의 결심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 같은‘조건부 매각’안은 부평공장 문제를 당장 해결하는 안이라기 보다는 문제 자체를 유보한 것이라는 점에서 정치권 및 인천시, 대우차 노조 등 ‘일괄매각’을요청해온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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