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우리 군이 추진중인 차세대전투기(F-X) 사업과 관련, 보잉사의 F-15K를 제외한 다른 외국산 후보기종에 미국산 무기를 장착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정부에 통보해온 것으로 밝혀졌다.9일 국방부가 한나라당 강창성(姜昌成) 의원에게 제출한 국회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미국 안보협력본부(DSCA)는 지난 5월25일 F-X사업의 후보기종인 EF-타이푼, 라팔, Su-35 전투기에 미국제 무기시스템을장착하는 것은 ▦미 안보이익과 대치하고 ▦사전에 무기 연동승인과 함께 기술이전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한국이 요청한 해외구매(FMS) 수락서(LOA)를 발행할 수 없다는 서신을 보내왔다.
미측의 이 같은 입장은 미 보잉사의 F-15K 전투기를 최종 선택케하기 위한 압력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3월 F-X기종으로 F-15K를 제외한이들 전투기가 선정될 경우 AGM-120C 및 AGM-84 하푼블록Ⅱ 미사일, GBU-24 폭탄 등 기종별로 3∼21종에 달하는 미국산 무기시스템을FMS로 구매할 수 있는지를 질의한 해외구매 수락서를 미측에 요청했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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