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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 역할분담 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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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 역할분담 절도

입력
2001.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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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언니는 고르는 척, 작은 언니는 바람잡고, 막내는 훔치고.’서울 동대문경찰서는 8일 백화점과 시장 의류매장에서 옷과 핸드백, 화장품 등을 상습적으로 훔친 A(57ㆍ경기 고양시)씨 등 세 자매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일곱 자매 중 첫째와 여섯째(42),막내(41)인 이들은 7일 오후3시45분께 서울 중구 모 백화점 7층 의류매장에서 41만원 상당의 여성용 티셔츠 3벌을 훔치다 점원에게 붙잡혔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부터 불과 4시간 동안 시장과 시내 유명백화점을 누비며 17차례 15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초범에다 친자매인 점을 참작, 물건을 직접 훔친 막내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자매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키로 했다. 한편 이들 외에 다른 자매 중 한 명도 지난 6월 유명백화점에서 20여 차례 물건을 훔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큰 언니의 아들이 의사이고 세 자매의 남편 모두 사업을 하는 등 중산층 주부인 것으로 밝혀져 우리도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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