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2개가 서로 다른 방향에서 우리나라를 향해 접근하고 있어 기상청이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기상청은 7일 “제15호 태풍 ‘다나스(Danas)’와 제16호 태풍 ‘나리(한국이름)’가 일본 근해에서한반도를 향해 이동 중”이라면서 “아직 정확한 진로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내주 중반에는 태풍의 직ㆍ간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나스’는 7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동남동쪽 약 650㎞ 해상에서 시속 16㎞ 속도로 북서진하고있으며,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43㎙인 강한 중형 태풍이다.
일본 오키나와 북동 15㎞해상에 위치한 ‘나리’는 중심 최대풍속 초속 25㎙의 약한소형 태풍으로, 7일 밤까지는 일본 방향으로 북동진하다, 7일 밤과 8일 새벽 사이 우리나라 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서진하며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나스’는 앞으로 북서진하면서 계속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리’는 북태평양고기압한 복판에서 발생해 향후 진로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유동적”이라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8일 밤 남해 전해상에 폭풍이 찾아올가능성이 높다며 폭풍주의보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한편 9월 태풍은 수확기와 맞물려 여름태풍보다 큰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9월에는 ‘프라피룬’과‘사오마이’가 남서부지방에 상륙, 큰 피해가 발생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