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환자로부터 전염된 2차 감염자가 경기 김포에서 첫 발견되고, 경북 영천이 발원지인 이번 콜레라와는 다른 경로로 감염된 환자 3명이 경남 거제와 영천에서 확인되는등 콜레라가 전국으로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그러나 보건당국은 초동대응에 실패한 데 이어 가족이 콜레라에 감염된 음식점 영업을 3일 동안이나 방치하는 등 예방과 방역에 큰 허점을 드러내 ‘콜레라대란’이 우려된다.
국립보건원은 콜레라 환자 18명이 추가 확인돼 7일 현재 환자가 98명으로 늘었고 의사환자도 4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새로 확인된 환자 중 경남 거제의진모(63)씨, 경북 영천의 최모(65)씨와 D초등학교 3년 노모(9)군 등 3명은 영천의 기사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하지 않고 다른 경로로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노군을 통해 이 학교 학생들이 감염됐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학생들의 감염여부도 조사 중이다.
보건원은 이날 환자로 추가 확인된경기 김포시 이모(78)씨는 영천의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뒤 환자로 확인된 이모(28)씨의 할아버지도 가족에 의해 전염된 2차 감염 사례라고 밝혔다.
또 지난 3일 중화음식점 주인겸 주방장 이모(45ㆍ경북 영천시 고경면)씨의 아들이 콜레라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음식점 영업을 계속해 오다 6일에는 설사증세 등을 보이던 이씨까지 콜레라 환자로 판명돼 2차 감염자 확산이 우려된다.
한편 경북도교육청은 콜레라의 확산을 막기 위해 7일 영천 등 도내 7개 지역의 야영 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D초등학교와 Y중학교 등 영천시내 2개 학교의 급식을 중단시켰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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