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팀들의 4강 진입 경쟁과 막판 타이틀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롯데 호세와 두산의 우즈가 나란히 홈런을 날려 홈런과 타점 경쟁에 불을 붙였다.호세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1프로야구 현대전에서 1-1로 동점이던 5회말 현대의 2번째 투수 송신영의 139㎞ 초구 직구를 강타, 중견수 머리 위를 넘기는 125㎙짜리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전날 LG전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을 날린 호세는 이로써 시즌 34호를 기록, 홈런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1일 현대전 이후 홈런포가 침묵하고 있는 삼성 이승엽과는 2개차. 호세는 또3타점을 기록,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던 우즈가 이날 2타점에 그쳐 타점 단독선두로 나섰다. 롯데는 4_4 동점이던 7회 대거 3득점하며 박진만의2점포로 추격해온 현대에 7-6으로 신승, 이날 경기가 없었던 한화를 승차없이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광주경기에서 7이닝을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은 선발 빅터 콜의 호투와 중심타선인 우즈_심재학_김동주의 맹타 등16개 안타를 몰아쳐 기아를 13-2로 대파했다.
두산은 1회초 강판당한 오봉옥에 이어 나온 2번째 투수 이원식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볼넷 4개와실책 1개, 3안타를 묶어 11타자가 대거 7득점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두산은 2회에도 우즈가 홈런 2위 이승엽에 1개차로 따라붙는 시즌 31호 솔로홈런, 3회에는 타격 선두 심재학이 3점포를 날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 김동주는 5타수 5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기아 장성호는 4회 중전안타로 21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기아는 6연승, 광주구장 3연승 행진을 멈췄다.
LG와 삼성의 경기는 LG가 달아나면 삼성이 따라가는 박빙의 승부. LG가 2회말 김재현 서용빈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앞서갔으나 삼성의 진갑용이 LG 린튼에게 2점포를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LG가 다시 5회 심성보의 중전안타로 한 점을 앞서가자 8회초 2사후 삼성 마해영이 동점타를 뽑아냈다.
삼성은 그러나 9회초 1사후 김한수가 LG 마무리 신윤호로부터 결승 솔로포를 뽑아내 4-3으로 역전승,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행을 확정지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