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 달을 ‘생활치안 확립의 달’로 정하고, 대대적인 불법윤락행위 단속에 나서자 대표적인 유흥가인 서울 강남의 윤락 업소들이 일제히 셔터를 내렸다.관할 경찰서는 물론, 서울경찰청방범지도과 특별단속반(일명 ‘떼제베’)까지 출동, 윤락 및 알선 업소와 주변 여관 등지까지 샅샅이 뒤지며 연일 윤락행위 색출에 나서자 불똥이 튈 것을 염려한 업주들이 아예 휴업 간판을 내건 것.
이번 단속으로 문을 닫은 업소는 일반 주점과 달리 주로 손님들이 ‘2차’를 위해 찾는 안마나 마사지 업소들.
이번 주 들어 휴업에 들어간 강남일대 유명 업소만 해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S터키탕, 논현동의D증기탕과 K, G이발소, M스포츠마사지 업소 등이다.
한 이발소 업주는 “집중단속 소식에 차라리 며칠 쉬는 게 낫겠다 싶어 휴업간판을 내걸었는데 이번 단속은 대충하는 게 아닌 것 같아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정이 이렇자 5일과 6일단속에 나섰던 강남, 서초경찰서 단속반은 미리 점찍어 놓은 업소마다 평소와 달리 ‘점잖은’ 영업을 하는 바람에 번번이 낭패를 봤다.
경찰 관계자는 “윤락은 고사하고 술시중 드는 여종업원조차 휴가를 보낸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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