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5일 ‘리스닝 투어’의 일환으로 서민 지원 단체인 서울 봉천동 ‘나눔의 집’을 방문하고 불교계 행사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여권이 당정개편으로 요동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발 빠른 민심잡기 행보였다.
이 총재는 오후 불교 조계종이 주최한 ‘한글대장경 완간 회향 법회’에 참석, 불교계의 숙원이던 고려대장경국역사업이 37년 만에 끝난 것을 축하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대장경 번안 사업이 여기서 멈춰선 안 된다”면서 “이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의 깨우침을 넓혀 평화롭고 자비로운 상생의 세계가 열릴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법회에 민주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김근태(金槿泰) 김기재(金杞載) 최고위원 등과 조우했다.
김근태 최고위원이 “민족문제에 대해 야당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논전’을 유도했으나 이 총재는 “잘해 보자. 너무 욕하지 말라”며 응대를 피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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