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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out / 유승준은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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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out / 유승준은 억울하다?

입력
2001.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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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게시판이 또다시 시끄럽습니다. 지난달 31일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유승준 때문입니다. “유승준의 공익판정은 억울하다”는 일부 팬들과“춤추는 모습을 보면 공익판정도 이해가 안된다. 당장 현역감”이라는사람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요.‘유승준은 억울하다’는 의견에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기준 자체가 흐려진 듯한 맹목적인 팬덤이 엿보이지만, 그런 주장에는 군 입대를 회피하는, 혹은 여러가지 이유로 면제받은 다른 연예인들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로 지난 3월 말 새 병역법에 따라 해외파 연예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상당수 연예인들이 해외로 도피하거나, 한국 국적을 포기했지요. 그리고는 지금까지도 병역이 무서워 이 땅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유승준은 처음부터 끝까지 당당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신체검사통지서가 나오면 군 징집에 응하겠다”고 공언했지요.

또 병무청이 조사에 들어갔을 때도 연예인으로서는 유일하게 ‘국가가 부르면 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1월 허리디스크 수술을받고, 두 차례 신체검사를 거치며 일부에서 보낸 의혹의 시선에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군대를 피하려 했으면 시민권을 획득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가수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할 일은 당연히 해야 한다.”

이제 막 새 앨범을 내고 활동중인 유승준. 언젠가는 군대를 가야 합니다. 그의 당당함이 팬들에게도, 그리고 연예게 전반에도 올바른 가치기준으로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유승준은 억울하다’가아니라 ‘유승준이 옳다. 우리 모두 마땅히 그래야 한다’로 말입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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