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4일 내각과 민주당,청와대 비서실이 일괄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임동원 통일부 장관해임안 파문을 수습하고 국정을 쇄신하기 위해 주내에 대대적인 당정개편을 단행한다.7일을 전후해 단행될 당정 개편에서 이한동 총리는 김 대통령이 총리직을 계속 맡아줄 것을 권유했고 이 총리도 이를 받아들여 유임이 유력하다. 이 총리는 4일 자민련 총재직을 사퇴한 데 이어 지역구인 경기 포천에서 열린 경기 북부지역 지방의원 연수행사에 참석,"햇볕정책은 성공했다"면서 임장관 해임안 처리를 비판,사실상 자민련과 결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김중권 대표는 교체가 확실하고 후임에는 당 내부 갈등을 해소하고 결속과 화합을 도모하는 관리형 대표로 김원기 최고위원과 김영배 상임고문이 거명된다. 청와대 한광옥 비서실장을 당정의 면모 일신 차원에서는 교체가 전망되기도 하나 김 대통령이 친정체제를 강화할 경우 유임가능성도 있다.
내각은 자민련 출신 장관들을 포함,경제와 사회부처 일부 장관 등 7~8명이 교체되고 민주당 당 3역의 사표도 수리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와대 비서실 역시 상당한 폭의 개편이 있을 전망이다.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이날 "김 대통령이 구상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국정 공백이 있어서는 안되며 정기국회가 개회 중이라는 점등을 고려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결심을 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결심은 주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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