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에 참전했다 부상한 선친의 명예회복 및 손해배상을 주장하며 270일째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농성중인 60대 노부부가 5일간 유치장 신세까지 지고서도 다시 농성을 재개했다. (본보 8월4일 22면 보도)배채진(裵彩珍ㆍ60)씨 부부는 지난달 20일 농성도중 자진퇴거를 요구하는 대검 직원들과 몸싸움을주고받다 경찰에 의해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배씨 부부를 심리한 서울지법 윤성식(尹誠植) 판사는 “검찰총장이 해결할 수 없는 사건인데 다른 방법을 찾는 게어떻겠느냐”며 농성을 풀 것을 권유했지만 이들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윤 판사는 배씨에게 구류 20일을, 부인에게는 구류 10일을 선고하고 우선적으로 5일간 서초서 유치장에 구금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유치장에서 나온 이들 부부는 즉각 정식재판을 청구하는한편, 지난달 27일부터 다시 대검 정문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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