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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민련 교섭단체" 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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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민련 교섭단체" 도울까

입력
2001.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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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자민련의 교섭단체 복귀에 구원의 손길을 내밀까.한나라당은 임동원 장관 해임안 관철 과정에서 한 배를 탄 자민련의 딱한 처지를 외면하기가 쉽지 않다. 앞으로 자민련과의 선택적 공조를 생각해서라도 우군화 작업이 필요하다.

최병렬(崔秉烈) 박희태(朴熺太) 강재섭(姜在涉) 부총재 등 일찌감치 자민련 끌어안기를 주장해 온 중진 외에 이재오(李在五) 총무까지 나서 “어려울 때는 돕는 게 정치적 도의”라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가 익어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4일 국회법 개정에 대해 “지금까지 당이 밝힌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가볍게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총선민의를 내세우며 법 개정을 반대해 온 논리를 하루아침에 바꾸기가쉽지 않은 탓이다.

당 일각에서는 “보수층 및 충청권 등 지지기반이 겹친다”며 “오히려 무너지게 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도 있다. 한나라당은 “내각 뿐 아니라 공기업에서까지 자민련이 철수하면 국회법 개정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는 등의 이면합의설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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