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꽃 가마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상반기 4개 대회의 승자가 모두 다를 만큼 올 씨름판은 극심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6~9일 천안에서 열리는 2001 세라젬 마스터 천안장사씨름대회가 하반기 씨름계 판도를 가늠해볼 자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대회를 누구보다 기다려온 선수는 이태현과 신봉민(이상현대). 지난 시즌 천하장사 명성에 걸맞지 않게 올들어 한번도 왕좌에 오르지 못한 이태현은 이번에 무관의 설움을 씻겠다는 각오. 올 보령대회 백두장사결정전에서 부상한 뒤 오랜 침묵기를 거친 신봉민도 재기를 노린다. 1996년 10월 대전대회 백두급 우승 이후 4년7개월 만에 올 거제대회서 백두장사에오르는 기적을 일군 ‘모래판의 풍운아’ 백승일(LG)도 예전의 기량을 되찾아 이번에 ‘제2의 전성기’를 선언할 태세이다.상반기 3개 지역장사 타이틀을 사이 좋게 나눠가진 김경수(LGㆍ보령장사) 김영현(LGㆍ거제장사)황규연(신창ㆍ광양장사)도 이번 대회를 통해 타이틀을 추가, 시즌 첫 2관왕의 영예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는 6일 단체전을 시작으로 7일에는 백두,8일에는 한라장사를 각각 가린다. 광양장사 결정전은 9일 열린다. 3개 팀만 출전한 단체전은 현대가 부전승으로 결승에 올라 신창_LG전 승자와패권을 다툰다.
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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